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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제 절반, 효과 없었다? 식약처 효능 검사에 줄줄이 포기

by 빨간나무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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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제 절반, 효과 없었다? 식약처 효능 검사에 줄줄이 포기

‘효능 검사 한 번 해보자’고 했더니, 숙취 해소제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요구한 인체 적용 시험을 포기한 제품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시중 숙취 해소제 상당수가 실질적인 효과 없이 팔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숙취 해소제 177개 중 96개, 시험 포기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숙취 해소제는 총 177개였습니다. 그러나 식약처가 숙취 해소 효능을 증명할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요구하자, 96개 제품(전체의 약 54%)이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시험에 응하지 않으면 ‘숙취 해소제’라는 문구를 제품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업체는 “더 이상 숙취 해소제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스스로 철수한 셈입니다.

 

시험 방식, 이렇게 진행된다

인체 적용 시험은 까다로운 절차를 따릅니다. 20~40대 남녀 시험자에게 저녁 식사 후 숙취 해소제를 복용하게 한 뒤, 알코올 90g(소주 1.5병)을 30분 안에 마시게 합니다. 이후 총 8번에 걸쳐 혈액을 채취해 혈중 알코올 농도와 숙취 유발 성분(아세트알데히드)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작을 시도하거나 특정 조건을 편향되게 설정할 경우, 숙취 해소제 문구 사용 자격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컨디션’, ‘모닝케어’ 등 메이저 브랜드는 시험 참여

현재 편의점, 약국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요 브랜드들은 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컨디션’, ‘여명’, ‘모닝케어’, ‘상쾌환’, ‘레디큐’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최종 판정 결과는 오는 6월 공개될 예정입니다.

숙취 해소제 시장, 신뢰 회복 기회될까

2023년 국내 숙취 해소제 시장 규모는 3473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번 식약처의 조치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게 될 전망입니다. 식약처는 앞으로 ‘숙취 해결’, ‘숙취엔 OO’과 같은 문구도 단속할 계획이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며

숙취 해소제, 진짜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셨나요? 이제는 과학적 검증을 거친 제품만 살아남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기준이 더 명확해진 셈이죠. 숙취 해소제를 구매하기 전, ‘인체 시험 통과 제품’인지 꼭 확인하세요.

 

<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관련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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